신보, '트리플' 금리 돌파 눈 앞

      2022.06.03 09:53   수정 : 2022.06.03 09: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회사보증(P-CBO보증) 금리가 지난해 1차 대비 3배에 육박했다. 하지만 대기업, 중견기업까지 신보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 돈줄이 마르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히는 현상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규자금 조달 목적 신보2022제9~10차의 선순위 금리는 AAA 회사채 금리에 15bp를 가산한 3.748%다. 지난해 1차 때 1.258%의 3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3년 만기 AAA 등급 회사채 민평 수익률이 올랐고, 가산금리도 세달 연속 15bp(1bp=0.01%)여서다.

거래 유동성이 낮은 회사채 금리는 금리 상승기에 일반적으로 국고채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한다. 그럼에도 불구 가산금리의 폭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IB업계의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산금리의 수준보단 빠르게 높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폴트(부도) 시 신용보증기금이 대위변제해주는 만큼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도 신용등급 AAA등급을 인정받았던 것인데, 시장참여자들의 우려감이 늘어나는 신호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P-CBO보증은 신보가 유사시 대위변제를 해주는 만큼 기업 입장에선 신용등급 AAA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시중 조달 금리보다 낮게 조달이 가능해 기업 안전판으로 불린다.

그런 만큼 통상 중소기업이 사용하는데 이번에도 대기업 4개, 중견기업 36개가 자금 지원의 문을 두드렸다.

롯데글로벌로지스(1000억원), SK머티리얼즈(900억원), SK렌터카(500억원), SK해운(170억원), 디티알오토모티브(140억원) 등이다.

국민연금, 산업은행 등이 투자한 선순위는 신규자금 조달 목적인 9차 2204억원, 10차 1557억원 규모다.
차환자금 조달 목적인 11차 907억원, 12차 1444억원을 포함하면 총 6112억원 규모다. 11~12차 선순위 금리는 3.606%다.
3억달러 규모 해외발행을 포함하면 7600억원을 신규자금으로, 2400억원을 기존 회사채 차환으로 공급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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