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수용 접종' 첫 공식화…규모·대상·효과 주목

      2022.06.03 15:45   수정 : 2022.06.03 1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접종 규모와 대상, 치료 효과 등이 주목받고 있다.

3일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 퍼실리티의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수용해 접종이 시작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백스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이 지원한 구체적인 백신 종류와 규모,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북·중 양국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지원된 백신의 규모와 접종 대상을 알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주택)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고려항공 수송기를 이용해 중국으로부터 지원 물품을 받았고, 같은 달 26일에는 지원 물품을 실은 열차가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날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 동향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나 북·중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이전엔 설명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기구의 코로나19 관련 물자와 백신 지원 제안은 모두 거절해왔으며 사실상 중국으로부터만 관련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달 19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아직 북한에 백신이 들어간 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김정은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당시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김정은과 측근들에 대한 방역은 오래 전부터 강화돼 온 것으로 판단했다. 김정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린 이후 몇 차례 마스크를 쓰고 공식석상에 등장했으나 최근 다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보도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김 총비서의 코로나19 방역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당초 코로나19 예방에 백신이이었으나 이번 사태가 발생한 뒤인 지난달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기사가 실렸다.


한편, 북한의 선전매체 등에 의하면 코로나19 관련 발열자는 하루 평균 9만명대에서 8만명대 초반으로 점차 안정화를 보이는 상황으로 보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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