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진보당 소속 자치단체장…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당선인

      2022.06.03 16:08   수정 : 2022.06.03 16:08기사원문
김종훈 진보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가 2일 새벽 울산시 동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김종훈 후보 캠프 제공) 2022.6.2/뉴스1 © News1


김종훈 진보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가 29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5.29/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서 진보당 김종훈 후보(57)가 당선됐다.

진보당 소속으로 자치단체장에 당선된 것은 김 후보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3만6699표(54.83%)를 득표해 3만233표(45.16%)를 얻은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앞서 동구청장 선거는 현 동구청장인 민주당 정천석 후보와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여론조사상 천기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천석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3일째인 5월 21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예측불허'의 선거 국면으로 전환됐다.

당시 정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당선무효형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유권자에게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동구청장 후보자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천기옥 후보와 김종훈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결국 정천석 후보의 사퇴가 김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울산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에 출마했으나 잇따라 낙선하다가 2011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동구청장에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통합진보당 후보로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시 권명호 후보에게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무소속으로 활동한 김 의원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치러진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중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범진보진영의 단일화 실패로 낙마했다.

당시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가 3만3845표(38.36%)를 득표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로 국회에 입성했다.


2위로 낙선한 김 후보는 2만9889표(33.88%)를, 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2만1642표(24.53%), 노동당 하창민 후보가 2196표(2.48%)를 득표했다.

김 당선인은 "노동자, 주민들에게 힘이되는 구청장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동구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해 동구의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중구·남구·북구·울주군은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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