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일 ‘野區’ 유성구…이장우, 5개 자치구 중 4곳서 승리

      2022.06.03 16:19   수정 : 2022.06.03 16:19기사원문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2일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News1 최일 기자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지난 1일 천안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News1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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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지난 1일 치러진 민선 8기 대전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이장우 당선인은 대전 5개 자치구 중 유성구를 뺀 4곳에서 재선을 노리던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현 시장을 꺾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민선 4기 동구청장과 재선(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당선인은 51.19%(31만35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허 시장(48.80%, 29만5555표)에게 2.39%p(1만4480표) 차의 승리를 거뒀다.

5개 구별로는 중구에서의 득표율 차가 8.31%p(이장우 54.15% vs 허태정 45.84%)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동구 8.09%p(54.04% vs 45.95%), 대덕구 3.79%p(51.89% vs 48.10%), 서구 2.07%p(51.03% vs 48.96%) 순이었다.

이 당선인은 유성구에선 5.41%p(47.29% vs 52.70%) 차로 허 시장에게 뒤졌다. 허 시장은 민선 5·6기 유성구청장 출신이다.

허 시장은 비록 재선 도전에 실패했지만 같은 당 소속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재선에 성공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대전시의회 19명의 지역구 당선인 중 민주당은 유성구에서만 3명(송대윤·조원휘 전 시의원, 이금선 전 구의회 의장)을 당선시켰고, 4개 구에선 국민의힘에 참패를 당했다. 실로 유성구는 민선 8기 대전을 대표하는 ‘야구(野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15개 시·군 중 단 한 곳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민주당 양승조 현 지사에게 밀리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김 당선인은 53.87%(46만8658표)의 득표율로 양 지사(46.12%, 40만1308표)에게 7.75%p(6만7350표) 차의 승리를 거뒀는데, 충남 수부도시 천안시에서 불과 0.06%p(김태흠 50.03% vs 양승조 49.97%) 차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승부를 펼치며 4선(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양 지사에게 149표(11만3623표 vs 11만3474표) 앞섰다.

최근 불거진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 성비위 사건과 본인의 4년 전 여성 선거운동원 성추행 논란이 악재로 작용하며 양 지사는 텃밭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천안시 다음으로 아산시 득표율 차가 2.01%p(51.00% vs 48.99%)로 적었다.

김 당선인과 양 지사의 득표율 차는 예산군이 26.07%p(63.03% vs 36.96%)로 가장 컸고, 보령시가 25.15%p(62.57% vs 37.42%)로 뒤를 이었다. 보령·서천 국회의원(19~21대) 직을 내려놓고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 당선인은 서천군에선 12.99%p(56.49% vs 43.50%) 차로 양 지사에게 우위를 점했다.


15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12곳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3곳을 건지는 데 그쳤는데, 김 당선인은 민주당 군수가 나온 3개 군(태안-가세로, 부여-박정현, 청양-김돈곤)에서도 양 지사보다 높은 득표율(태안 55.59% vs 44.40%, 부여 55.66% vs 44.33%, 청양 55.62% vs 44.3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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