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끝까지 책임지겠다"

      2022.06.05 09:00   수정 : 2022.06.05 1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윤석열 정부가 최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위해 23조 원에 달하는 손실보전금 지급을 결정했다. 해당 정책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지만 극심한 고통을 받은 소상공인을 지원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

이 같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애쓰는 이가 전북 지방자치단체에도 있다.



유동수(42) 익산시 소상공인지원계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유 계장은 올해 2월 익산시에 신설된 ‘소상공인과’에서 지원계장을 맡고 있다.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며 그들의 고통을 실감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깊다. 장사가 안 돼 폐업을 하고 싶어도 임대료와 권리금 문제 등으로 문을 닫지 못하는 경우가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며 소상공업계가 살아나고 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직 멀었다는 것이 유 계장 설명이다.

그는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그동안 고통이 많으셨는데, 그걸 대변해주는 부서가 없었다. 올해 소상공인과가 만들어져 체계적 지원 이제 가능해졌다”고 설명하며 “유관 기관과 협업을 통해서 소상공인을 지원할 테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좋은 날이 찾아올 거 같다”고 희망을 전했다.

익산시는 지난 2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전담부서인 소상공인과를 신설했다. 정기인사가 아닌 수시인사를 통한 조직개편이었는데, 과 단위 부서가 수시인사로 만들어지는 것은 행정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기존에도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있었지만 이를 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진행하려는 선택이었다.

부서 신설은 소상공업계 건의를 받은 정헌율 익산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가중되고 있는 경영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소상공인 특례보증 한도를 상향하는 등 금융 지원 규모를 늘린다. 많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전북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존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확대하고, 업체별로 3000만 원 이내인 특례보증 한도를 최대 5000만 원으로 늘린다.

시행에 앞서 소상공인 지원조례를 일부개정하고, 출연금 심의와 추경예산 확보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영난이 가중돼 폐업했다가 다시 영업을 시작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다이로움 정책수당으로 100만 원씩 지급하는 ‘폐업 소상공인 영업재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가격업소’도 추가로 발굴하고, ‘착한가격업소지원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기본수당’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하는 유 계장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할 수는 없었다. 10살 된 쌍둥이 아들이 학교가 가지 못하는데, 아내도 공직에 있어 쉴 수 없었다. 결국 양가 부모님의 손을 빌려야 했다.
안정적인 공무원인 그도 일상생활에 차질을 빚어야 했다.

유 계장은 “양가 부모님께 아이들을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가족애를 보이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좋은 뜻으로 부서가 신설되고 많은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소외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내실 있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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