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BTS에게 "내집처럼 생각하라"면서 '이 곡' 틀어줬다

      2022.06.05 10:41   수정 : 2022.06.05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백악관 방문 영상 2탄이 공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남 당일인 지난달 31일 59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공식계정에 4일(현지시간) 올라온 영상은 4분 51초 분량이다.

조회수는 185만회를 넘어섰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노트북으로 BTS의 인기곡 '버터'(Butter)를 트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파에 앉아 있는 BTS 멤버들에게 팔을 벌리며 "여러분이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이 노래 익숙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BTS 멤버들은 놀라며 손뼉을 쳤고, 일부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시민의 평등권(Civil rights)을 위해 공직을 시작했다. 당시에도 유명 아티스트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은 큰 차이를 만든다. 증오를 없애야 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BTS는 "백악관과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안 혐오 중단과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우릴 초대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워싱턴DC에 가야 해. 대통령을 만나야 해'라는 생각을 했다"며 "대통령께서 코로나19 혐오범죄법에 서명해 법으로 만든 것 같은 결정에, 백악관과 미 정부가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여러분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나는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리더 RM은 "엄마한테 말해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BTS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말할 중요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기시켜줬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도울 수 있어 기쁘고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으로서, 아시안으로서 꼭 얘길 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이가 주는 특별함의 많은 사례가 훨씬 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BTS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는 장면도 공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증오와 편견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며 "여러분이 이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말한다"고 말했다.

이에 BTS는 "우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고, 부통령님 말씀처럼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을 뿐이며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전부"라며 "오늘은 우리에게 정말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백악관에서 BTS를 만나 반가웠다. 반아시안 증오범죄 증가는 우리 모두가 일어서서 목소리를 내고, 증오를 안전하게 숨겨주지 않도록 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BTS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비공개로 면담했고, 브리핑룸에서 혐오범죄 척결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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