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말라가는 저수지…타들어가는 農心
2022.06.05 15:47
수정 : 2022.06.05 15:47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봄 가뭄으로 농촌에 비상이 걸렸다. 5~6일 단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할 듯 하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내린 뒤 다시 한동안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 겨울부터 강수량이 워낙 적은 상황이어서 해갈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정도의 비로는 말라붙은 농수로에 물이 흐를 양도 못 된다. 지난해 12월3일부터 이달 2일까지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167.4㎜로 평년(342.6㎜)의 48.7% 수준에 그쳤다. 특히 최근 한 달 누적 강수량은 5.4㎜로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103.6㎜) 20분의 1 수준이다.
일부 제주 산간이나 동해안 등에서는 논밭을 적실 수 있는 양의 비가 내리겠으나, 가뭄 피해가 심각한 내륙 지역의 경우 예상 강수량이 5㎜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다.
봄철 농사를 준비하고 있는 농민들의 속은 바짝 마른 논밭보다 더 타들어 간다. 더욱이 당분간 해갈이 될 정도의 비 예보가 없는 탓에 시름은 더욱 깊다. 이 상태로 가뭄이 지속될 경우 지하수까지 모자라 식수와 생활용수 사용도 제한받게 될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가뭄은 작황부진을 불러오고, 결국에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 서민 경제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