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선대회장 추모사진전

      2022.06.07 16:00   수정 : 2022.06.07 16:00기사원문
한진그룹이 고(故) 일우(一宇) 조양호 선대회장의 유작을 모아 추모 사진전을 개최하고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갖는다.

한진그룹은 오는 27일까지 서소문 소재 대한항공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조 전 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사진 45점을 비롯, 유류품 등을 전시하는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추모 사진전은 조 전 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주제는 ‘하늘에서 길을 걷다…하늘, 나의 길’이다.



이날 열린 사진전 개막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 사장 등 유가족과 외부 인사, 한진그룹 전·현직 임원 등이 참석했다.

조원태 회장은 인사말에서 “아버님과 함께 출장길에 나서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며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연하다”고 회상했다.


외부 인사로 추모사를 맡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조양호 선대회장은 일우라는 호처럼 큰 집과 같은 분이었다“며 “돌아보면 삶의 중요한 궤적마다 회장님의 도움과 가르침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전이 열리는 일우스페이스는 지난 2010년 조 선대회장 유지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문화 전시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다. 1관에서는 조 선대회장이 비행기에서 촬영한 작품 30점이, 2관에서는 풍경사진, 달력 및 고인이 평소 아꼈던 사진집, 카메라, 가방 등 유류품이 전시된다.

사진전 기획을 맡은 구본창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교수는 “조양호 선대회장께서 사진으로 남긴 길과 그 시선을 따라가 보면 한계 없고 자유로운 하늘과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동경과 따뜻한 애착, 그리고 새로운 길에 대한 의지가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선대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
그는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똑같은 사물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앵글경영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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