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주당은 곪아있는 상태...전당대회 2월로 미뤄야"
2022.06.07 14:46
수정 : 2022.06.07 14:46기사원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혁신 비대위를 재구성해서 6개월 정도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에 대해 고민을 충분히 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위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한 공감대가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아직은 연기를 본격적으로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오는 8월에 전당대회를 할 경우 계파 갈등만 심해질 것으로 봤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곪아 있는 상태다. 외과수술이 필요하다"며 외부의 목소리 영입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에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책임있는 비판과 혁신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형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모두 적임자"라며 "우리 당의 혁신과 통합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치권을 떠난 인물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문희상 전 의장, 정세균 정 총리, 강금실 전 장관 등을 거론하며 "정치를 일선에서 떠난 분들이 다시 와서 정치했던 감각을 되살려서 한다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며 "(당 내에서) 계파를 초월한 의원을 선임하는 게 맞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이상민 의원과 이광재 전 의원을 "훌륭한 비대위원장 후보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을 두고는 '반성'을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평가와 반성을 냉정하게 하면 국민들의 민심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년 제22대 총선을 치르기 전 민주당이 분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분당까지 갈만한 당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문제는 어느 한쪽이 패권을 쥐겠다고 하거나 독주하겠다고 하면 문제가 심각해지는데 그게 가능하지는 않다"면서 "민주당 내에서 집단 지성이 발휘돼서 서로 독주하지 않고 결정의 접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