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코로나에 걸린 건 엄마를 만나게 해주시려는 하나님의 뜻

      2022.06.07 17:55   수정 : 2022.06.07 17:55기사원문

"코로나19 양성입니다."

수화기 너머 간호사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뭐라고요?"

"코로나19 테스트 결과 양성입니다.

" 간호사가 말했다.

"병원에 가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

암투병 중이었던 나는 내 건강을 더 염려하는 편이 맞았다. 그렇지만 머리에 든 생각은 단 하나였다.

'엄마의 장례식을 못 갈 수도 있겠어… 또!'

엄마는 2020년에 돌아가셨다. 우리 가족은 엄마가 살던 오하이오주에서 간소하게 장례식을 치렀다. 나는 수년 동안 병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 다시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었는데, 그로 인해 면역체계가 망가졌다. 코로나19 시기에 여행을 가는 것은 내게 너무 위험한 일이었다.

형제들은 엄마를 정식으로 모시기 위해 내가 이동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해군 출신인 아버지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우리는 엄마의 유해를 아버지와 합장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때 줄어들었고, 가족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우리는 날짜를 정했다. 알링턴 국립묘지 직원의 상세 내역 확인 메일을 다 읽은 순간 간호사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장례식은 불과 며칠 후인 2021년 9월 1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갈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울먹이며 동생 리사와 통화했다.

"언니 없이 장례식을 하는 일은 없어." 동생이 말했다. "계획을 연기할게."

다른 형제들도 동의했다. 비행기와 호텔도 이미 예약된 상태였지만, 모두 예약을 취소하고 나에게 걱정하지 말고 회복에 집중하라고 말해 주었다. 며칠 후, 나는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음성이었다. 더 이상 양성이 아니라니 안심이긴 했으나 그만큼 기분은 좋지 않았다. 모두가 아무 대가 없이 계획을 바꿨기 때문이다.

"하나님, 왜 이런 일이 일어나나요?"

곧 나는 응답받았다. 9월 1일, 크리스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지역 일기예보를 보고 있었는데, 기상청에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알링턴 국립묘지를 오후 1시까지 닫는다고 말한 것이다. 정확히 엄마 장례 시간이었다.


그렇게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우리 형제들과 나는 계획대로 버지니아주로 갔을 것이다. 엄마 장례식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더 나쁘게는 전국에서 날아온 우리가 태풍에 고립될 뻔했다.
나는 하나님의 타이밍은 언제나 옳음을 알았어야 했다.

■ 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God's Timing

"You've tested positive for Covid-19."

I couldn't process the caller's words. "What?"

"Your test came back positive," the nurse said. "You need to come back to the clinic to confirm."

I should have been worried about my health, especially as I battled cancer. Instead, my only thought was I can't miss Mom's funeral…again!

Mom had died in June 2020. My family had held a small memorial service in Ohio, where she'd lived. After being in and out of remission for many years, I was undergoing chemo again, which suppressed my immune system. It was too dangerous for me to travel during the pandemic.

My siblings assured me that we'd wait until I could travel to lay Mom formally to rest. Our father, a Navy veteran, was buried at Arlington National Cemetery, in Virginia. We'd have Mom's ashes interred with his.

Once the number of Covid cases had fallen and we were all fully vaccinated, our family set the date. The nurse called as I finished reading an e-mail from Arlington National Cemetery staff confirming the details. The service was scheduled for September 1, 2021, at 1 P.M., just days away. And now I wouldn't be able to go. I called my sister Lisa in tears. "There's no way we're doing this service without you," she said. "We'll postpone."

The rest of our siblings agreed. Flights and hotels had already been booked, but everyone canceled their arrangements and told me not to worry, to focus on getting better. A few days later, I went back to the clinic. This time, I tested negative. As relieved as I was not to have Covid, I felt terrible. Everyone had changed their plans for nothing! God, why is this happening?

I soon got my answer. On September 1, my sister Chris was watching the local weather channel in Richmond, Virginia, and the meteorologist said that, due to Hurricane Ida, Arlington National Cemetery would close its gates at 1 P.M. The exact time of Mom's service.

If I hadn't gotten that false positive test result, my siblings and I would have traveled to Virginia as planned. Not only would Mom's funeral have been canceled, but after flying in from all over the country, we could have been stranded by the storm or worse. I should've known God's timing is always right.

글·사진=가이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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