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미 이민문제 해결 위해 약 2조원 추가 지원
2022.06.07 20:59
수정 : 2022.06.07 2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렌스 개최 미주정상회의에서 중미 국가들의 이민 문제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경제 개발 기금 19억 달러(약 2조3892억원) 추가 지원을 발표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 하루 전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을 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3개국 이른바 '북방 삼각지대'에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12억 달러 지원 기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대중미 투자에는 미국의 대형카드사 비자가 5년간 2억7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야자키 북미지사가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에 직원 1만4000여 명을 채용하는 등 1억 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안이 포함됐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 밖에도 통신업체 밀리콘이 7억 달러를 투자해 3개국내 이동통신망과 광대역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 투자의 취지에 대해 "중미 지역 사람들이 고향에서도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다만 북방 삼각지대 정상 중 누구도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문제 관련 중요한 파트너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불참한다.
중남미 일부 국가 정상의 이번 회의 보이콧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표적인 '반미' 정상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을 배제한 데 따른 반발 조치다.
이번 회의에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등 23개국 정상만 참석을 통보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주정상회의 전체 회원국은 35개국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