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입 연 임은정 검사, '이준 열사' 빗대며 장문의 심경글 올렸다

      2022.06.08 07:49   수정 : 2022.06.08 11: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 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한 재정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 "검찰이 쌓아 올린 철옹성 앞에 어찌할 바를 몰라 막막한 적도 있었다"면서 "지치지 않고 계속 두드려볼 각오다"라고 밝혔다.

임 검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고등법원 형사30부에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의 재정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지난 달 제 재정신청도 기각했다"며 운을 띄웠다.

앞서 지난해 6월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한 사세행의 고발로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과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직무 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지만 올해 2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 검사가 별도 고발했던 사건도 입건됐지만 지난 3월 혐의없음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세행과 임 검사는 공수처 처분 결과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검사는 "재판부에서 사세행의 재정신청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기각할 때, 제 재정신청도 조만간 기각할 거라고 예상했던 바다"라며 "대법원까지 갈 것이라고 각오한 터라 담담하게 뉴스를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신청 기각에 대한 즉시항고장 제출 기한은 재정신청인의 개인적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다"며 "다행히 변호사님께서 미리 준비하고 계셔서 차질없이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이날 서울고법 형사30부에 재항고장을 제출했다.

그는 "검찰이 쌓아 올린 철옹성 앞에 어찌할 바를 몰라 막막한 적도 있었지만 지치지 않고 계속 두드려 볼 각오다"라며 "문이라면 결국 열릴 것이고, 벽이라면 끝내 부서질 것이다"라며 검찰 조직에 대한 도전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저는 이준 검사의 후배다"라며 "이준 검사를 흉내 내다보면 조금은 닮아갈 것이다.
주저하지 않고 씩씩하게 가보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