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하버드' 미국 디지펜공대 부산콘텐츠마켓 참가 '눈길'

      2022.06.08 12:31   수정 : 2022.06.08 12: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아시아 최대 방송·영상 콘텐츠 거래시장인 부산콘텐츠마켓(BCM)에 '게임계 하버드 대학'으로 꼽히는 미국 디지펜공과대학이 참가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디지펜공과대학은 지난 4월 11월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대원플러스그룹(회장 최삼섭) 등과 함께 아시아캠퍼스 설립, 게임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새로운 미디어와 콘텐츠 포맷 및 미디어 시장의 동향과 발전 방안 모색'이라는 대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부산콘텐츠마켓에 디지펜공과대학이 직접 참가해 디지펜 대학 소개, 교육역량과 함께 부산에 설립 예정인 디지펜 아시아캠퍼스와 게임특화도시에 대한 비전을 알리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디지펜공과대학은 지난 1998년 설립돼 싱가포르와 스페인에 분교를 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게임디자인 전공을 개설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최고의 게임디자인 대학교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게임업체 동문네트워크를 550여개 이상 보유하는 등 '게임계 하버드'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실무와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졸업생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등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IT)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디지펜대학 설립 당시 워싱턴주에는 게임회사가 9개에 불과했다.
그러다 2019년 기준 디지펜이 위치한 시애틀 레드몬드는 400여개 게임회사에 2만3000여명 이상이 일하고 있는 세계적인 게임산업 허브로 성장했다.

올해 행사에는 디지펜공과대학과 아시아캠퍼스 설립을 공동 추진 중인 대원플러스그룹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원플러스그룹은 아시아 최고 높이의 주거시설인 해운대 마린시티 두산위브더제니스와 국내 최초 해상케이블카, 세계 최대 인공서핑파크 등 글로벌 디벨로퍼로 유명하다. 도시개발과 관광개발을 넘어 최근 게임특화도시와 블록체인, 보드게임개발분야 등으로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대원플러스그룹은 최근 세계 최고 게임대학인 디지펜을 부산에 유치함으로써 영화·영상, 금융, 해양레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의 시너지를 통해 게임산업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4차 산업시대를 이끌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원플러스그룹 관계자는 "현재 부산시, 디지펜과 협력해 아시아캠퍼스 설립과 게임특화도시 조성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에 앞서 부산에 최고 수준의 디지펜 게임아카데미를 개원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화된 게임 글로벌 빌리지와 같은 글로벌 게임 융복합 공간도 구상 중에 있다"며 "올해 부산콘텐츠마켓에 참여하게 된 것은 콘텐츠 생태계 관련기업, 부산 시민들과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고 부산이 세계적 융합 콘텐츠 도시로 성장하도록 적극 협력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부산콘텐츠마켓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성공을 고부가가치 산업인 콘텐츠 비즈니스로 연결시키기 위해 만든 행사다.
올해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우리의 이야기가 세계의 이야기(Your Story is Our Story)'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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