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피자에 '알밤' 넣고 "밤고구마라서" 황당 변명…"깜빡 속을 뻔"
2022.06.08 12:04
수정 : 2022.06.08 14:15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고구마 재료가 소진됐다는 이유로 고구마피자에 알밤을 넣어 판 빵집 사장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면서 먹어본 피자 중 제일 어이없었던 피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날 동네 빵집에서 1만5000원을 주고 고구마 피자를 구매했다.
그는 "고구마인 줄 알았던 피자 토핑이 알고 보니 식빵에 들어가는 알밤이었다"며 "식감이 고구마랑 비슷해서 깜빡 속을 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피자는 외관상 볼 때 고구마인지 알밤인지 구별하기 어려웠다. 특히나 고구마와 알밤 색 모두 노란색이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밤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힘들었다.
이에 그는 곧장 빵집으로 찾아가 "고구마 피자에 왜 알밤이 들어갔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사장은 "밤고구마라…"라고 말을 얼버무렸다.
분노한 A씨는 "밤고구마가 아니고 알밤이다. 식빵에 들어가는 알밤! 이렇게 속여서 팔면 안 되죠"라고 따졌다.
그제야 사장은 "죄송하다. 고구마가 다 떨어졌다. 고구마라고 할만한 게 그거(알밤)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장의 황당한 변명에 A씨는 욕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고구마피자를 불고기피자로 교환해주는 조건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그러나 불고기 피자의 상태도 좋지 못했다. 불고기가 잘게 잘려 마치 토끼 똥처럼 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물고기피자가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불고기피자도 정말 맛없게 생겼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