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완성차 공장 타격"...자동차 생산 '비상'
2022.06.08 13:59
수정 : 2022.06.08 13:59기사원문
8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전일 항만과 국가산업단지 파업의 효과가 미미하고 정부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완성차 공장을 타격해서 세우는 방향으로 투쟁방향을 결정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같은 지침이 내려지자 현대차 울산공장에 부품을 운송하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차량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현대차 부품을 운송하는 19개 업체 소속 화물 노동자의 70% 가량이 화물연대의 조합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울산공장에는 하루 평균 1만1000회 정도 납품차량이 들어간다.
화물연대의 물류봉쇄로 현대차는 가동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현대차는 필요한 부품을 실시간으로 조달 받는 즉시생산시스템이어서 납품 차질은 전체 생산의 차질로 이어지게 된다. 당장은 화물연대 파업을 대비해 어느 정도 재고를 확보해 둔 상태지만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 뿐만 아니라 출고까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상황 등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자동차 회사의 상황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 고객을 대상으로 맹목적으로 생산공장을 세우는 이런 행태는 이기적일 뿐 아니라 사회에도 큰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