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전망은…"글로벌 악재 vs 국내 호재"

      2022.06.08 16:08   수정 : 2022.06.08 16:08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POSCO홀딩스·현대제철 등 혼조세 지속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악재 영향
국내 인프라 투자 기대 등 긍정적 전망도

[서울=뉴시스]뉴시스DB. 2022.03.2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수급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철강업계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국내 건설 사업 등을 통해 철강주가 힘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철강주들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2% 떨어진 28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의 경우 POSCO홀딩스는 1.03% 하락했는데 이날 더 떨어진 것이다.
지난 주를 보면 3일에는 0.69% 상승했으나,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에는 각각 1.70%, 0.35% 하락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0.24% 하락한 4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도 0.72% 하락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5만원대에도 진입했던 종목이다. 동국제강은 이날 등락 없이 1만8000원에 장을 마쳤으나 전날 0.28% 하락 마감했고, 최근 1만7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동국제강은 2만원 후반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코스피 업종 기준으로도 철강금속은 이날 0.63% 하락했다. 지난달 5월3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철강주 관련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고, 올해 1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통화 긴축과 그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거시 이슈로 인해 주가 흐름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했으나, 상하이 일부 지역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재봉쇄 조치가 진행되면서 경기 부양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 긴축은 일정과 그 강도보다 이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문제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철강과 비철금속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면서 "과거 업황 사이클에서 주가가 등락했던 기억이 현재 주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편에선 글로벌 이슈와 별개로 철강주들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건설과 조선업 분야 등에 대한 전망이 밝아 여기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공약을 통해 5년 간 250만호 이상 주택 공급,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조선업과 관련해선 자율운항선박 도입과 스마트항만 개발 확대, 항만지역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창업밸리 조성, 선진국형 해양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약속했다.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은 바다의 날을 맞아 찾아 간 부산에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정기평가를 통해 동국제강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리면서 철강업종과 관련해 "국내 주택사업의 양호한 분양성과와 정부 주도의 인프라투자, 조선업 수주 회복세,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신수요 창출 등이 제품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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