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채권·주식' 직접투자 금지

      2022.06.08 17:59   수정 : 2022.06.08 17:59기사원문
미국 재무부가 대러 제재 일환으로 유통시장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러시아 채권과 주식 매입을 금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재무부는 새 지침에서 "미국인들은 유통시장에서 러시아 연방정부가 발행한 신규 채권 및 주식 증권을 매입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채권 매입 금지는 유가증권이 최초로 발행되는 시장에서만 제한됐으나 이제 투자자 간 거래가 이뤄지는 유통시장으로 확장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미국 외에 거래 대상에게 러시아 부채를 팔거나 양도할 수 있으며 이미 발행된 채권은 보유할 수 있다.

재무부 대변인은 "재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잔혹한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일관성 있게 유지해왔다"며 "우리는 미국인이 세컨더리 마켓(유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를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스베르방크나 VTB방크와 같은 러시아 금융기관들에 대한 제재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러시아 채권 구입은 이미 제한됐다. 그러나 기회를 노린 일부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채권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러시아 기업 채권을 계속 사들였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의 해외 신용시장 접근을 제한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러시아가 국채 원리금과 이자를 미국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수 있도록 한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에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며 제재를 가한 것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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