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머리 수건으로 오래 감싸면 탈모 온다?

      2022.06.11 09:00   수정 : 2022.06.11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물기가 다 마르지 않은 머리는 여간 성가십니다. 물이 뚝뚝 떨어져 옷을 적시거나 얼굴에 달라붙어 얼굴 정돈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 돌돌 말아 올리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두피를 수건으로 감싼 채 오랜 시간 습하게 방치하면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두피에 상처가 있다면 상처가 더욱 깊어질 수도 있습니다.


세균, 살기 좋은 환경에서 개체 늘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세균. 하지만 세균은 우리 주변에 무수합니다. 사람의 몸이나 흙, 식물, 사물, 심지어 공기에도 살고 있습니다. 세균은 평소 활동하지 않다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나면 활동하며 개체를 늘립니다.

따듯하고 습한 곳은 세균에게 천국과 같습니다. 장마철에 세균 감염으로 인한 식중독, 알레르기 질환이 많아지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물기에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감싼 채 장시간 유지하면 두피에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세균은 두피에서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비듬을 만듭니다.

습한 환경에서는 상처 회복도 더뎌

무더운 여름에는 두피에서 땀과 피지를 다량 분비합니다. 피지가 모공에 고여 이물질과 엉기면 모공이 막혀 뾰루지가 생기는데요. 뾰루지는 급성 화농성 염증 중 하나로 염증의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릅니다.


만약 두피 환경을 습한 상태로 유지하면 뾰루지 크기가 커지거나 깊이가 깊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소염제를 도포하거나 주사를 주입해 치료해야 합니다.
염증이 오래 지속될수록 흉터를 남길 가능성도 커지는데요. 모공에 흉터가 남으면 모낭이 손상돼 모발이 자라지 않을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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