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흘만에 하락...국제유가, 123달러 돌파

      2022.06.09 06:01   수정 : 2022.06.09 0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8일(이하 현지시간) 경기둔화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23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둔화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위축됐다.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준물인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다시 3%를 넘어섰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발목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269.24p(0.81%) 하락한 3만2910.90으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91p(1.08%) 밀린 4155.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8.96p(0.73%) 내린 1만2086.27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06p(0.25%) 내린 23.96으로 떨어졌다.

미 경기침체를 경고했던 도이체방크는 이날 또 다시 경기침체 전망을 들고 나왔다.

내년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던 매튜 루제티 도이체방크 미 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분석노트에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미국의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루제티는 금융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경기침체로 가는 여건들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안 알리안츠 수석경제자문도 CNBC와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융여건을 옥죄고 있어 경제성장과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면서 이는 주가에 충격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비관했다.

10년물 수익률 3.033%
경기둔화 우려 속에 시중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흘러 들어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는 이때문에 수익률이 급등하며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6%p 오른 3.033%로 뛰었다.

또 장기금리 기준물 역할을 하는 30년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06%p 상승한 3.182%로 올랐다.

유가, 123달러 돌파
국제유가는 2% 넘게 뛰며 배럴당 123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3.01달러(2.5%) 급등한 배럴당 123.58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0달러(2.3%) 상승한 122.11달러로 마감했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를 앞두고 자국 핵시설에 IAEA가 설치한 감시카메라를 가동 중단시켰다는 소식이 불안한 석유시장을 자극했다.


이번 IAEA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내려질 위험성이 더 높아지면서 석유공급이 더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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