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기대 확대...단기 수신 증가"

      2022.06.09 12:00   수정 : 2022.06.09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리인상 이후 금융권 수신이 저축성과 투자성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신 만기는 단기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의결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2년 6월)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권 수신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금리인상기인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4월 중 금융권 수신 증가 규모는 월평균 37조5000억원이었다. 이는 인상 직전기인 2021년 1월부터 같은해 6월 중 월평균 39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인상 직전기 월평균 16조7000억원이 증가했고, 금리인상기에는 13조원이 증가했다. 비은행도 금리 인상직전 월평균 23조1000억원이 늘고, 인상기에도 24조4000억원이 증가해 금융기관 모두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신상품별로는 결제성 상품은 월평균 8조3000억원 증가해 인상 직전기 18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반면 저축성 상품은 증가폭이 4조7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수신 만기는 단기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단기 수신 비중은 인상 직전기 월평균 41.0%였다. 그러나 금리인상기에는 월평균 41.7%로 상승했다.
이는 예년 수준인 2018년~2020년 사이 월평균 37.9%에 비해서도 상당폭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이번 인상기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장금리 추가 상승 기대 등으로 예금주들이 만기를 짧게 운용해 저축성 수신 중 만기 6개월 미만 상품의 수신 규모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권 수신은 저축성·투자성 수신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수신 만기의 단기화 정도는 심화됐으며, 과거 금리인상기와 비교시에도 단기 수신 비중 하락폭이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이는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인상 기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금융규제 완화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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