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시장 '주춤'.. 부산 등 지방 일부도시 '강세' 여전
2022.06.09 11:00
수정 : 2022.06.09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수도권 분양 시장이 다소 주춤한 반면 부산 등 지방 일부 도시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단지별 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 청약경쟁률(1·2순위)은 평균 14.0대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30.6대 1)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반면 지방광역시의 분양 성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지난해 청약경쟁률은 평균10.7대 1 수준이었지만, 올해 소폭 올라 현재 12.9대 1의 성적을 거뒀다. 총 청약자수도 지난해 10만8421명에서 올해 12만4503명으로 늘었다.
대구와 울산, 광주 등 분양시장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부산에 유독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지방광역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방광역시 총 청약자 중 74.5%(9만2776명)가 부산시 분양 물량을 택했다. 전년 동기 부산 청약자수가 차지했던 비중은 12.1%에 불과했다.
지방 중소도시들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방 8개도는 수도권에 비해 경쟁률이 저조했지만 평균 10.1대 1이라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평균 경쟁률도 9.6대 1로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에 따른 수요 분산과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은 수도권 대비 집값이 저렴하고, 부동산 규제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점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지방 신규 단지 분양도 이어진다.
DL이앤씨는 오는 7월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산48번지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가구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대전 서구 정림동 산23-21번지, 도마동 산39-1번지에 위치한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전용면적 84㎡, 총 1349가구(1단지 659가구, 2단지 690가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영광의 첫번째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영광'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8~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3㎡, 총 493가구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