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60년 조연 활동 끝내고 주연하겠다"

      2022.06.09 12:32   수정 : 2022.06.09 12: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0년이라는 의미는 인간에게 있어서 한 생애를 살아봤다는 것을 뜻한다. 60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금까지 과학기술과 산업의 조연을 충실히 해왔다면, 100년을 바라보는 이제는 주연 역할을 할때가 됐다고 본다."
KISTI 김재수 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재수 원장은 "과학과 산업 발전을 위해 정보를 유통하고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분석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국가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KISTI는 1962년 울산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만들어지던 해에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으로 출범했다.
당시 과학기술 정보를 유통하고 관리해 과학과 산업발전에 기여했다.

KISTI는 앞으로 과학기술분야 데이터 댐 구축, 차세대 슈퍼컴퓨터 구축, 과학기술 분야 지식자원의 인공지능 연계 및 융합연구 지원 기반 마련,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과학기술계 정보서비스 클라우드 전환 등 과학기술계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현안을 해결하는 '홍수로 인한 침수 조기경보', '미세먼지 저감', '대중교통 최적화', '미래농업 데이터 팜',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소리 데이터 활용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KISTI는 대표적으로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만이 만들어왔던 슈퍼컴퓨터를 우리 힘으로 개발한다. KISTI는 1초당 1000조 번 계산할 수 있는 1페타플롭스(PF) 슈퍼컴퓨터를 지난해 개발했다.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 한국형 슈퍼컴퓨터 개발에 관한 구체적 계획 수립에 나선다. 1초당 100경 번 계산을 처리할 수 있는 엑사플롭스(EF)급 슈퍼컴퓨터 등 여러 안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이식 본부장은 "미국은 슈퍼컴퓨터를 기술전략자원으로 꼽아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엔 수출하지 않는다"며 "한국도 언제든 그런 상황을 맞을 수 있으며 계속해서 해외 기술에 의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시장조사업체 리포트앤데이터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슈퍼컴퓨터 시장은 2030년 172억 2000만 달러(약 21조6455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슈퍼컴퓨터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한편, KISTI는 9일 KISTI 대전청사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을 비롯해 이상민 국회의원,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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