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에어컨·선풍기 냉방기 사용 전에 꼭 점검"
2022.06.09 13:35
수정 : 2022.06.09 13: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더위가 시작되면서 냉방기 과열로 인한 화재 등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9일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냉방기 화재는 총 1801건(에어컨 화재 1168건, 선풍기 화재 633건)으로 94명(사망 12명, 부상 8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에어컨과 선풍기 화재는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다. 전선의 접촉 불량이나 손상, 훼손 때문이다. 에어컨 화재의 75.4%(1168건 중 881건), 선풍기 화재의 63.7%(633건 중 403건)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특히 선풍기는 과열, 노후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도 31.0%(196건)나 차지했다.
화재는 냉방기 사용 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는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의 전원선은 과열되기 쉬운 만큼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설치하고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내부에는 먼지가 끼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팬의 날개가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굉음 등 소음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가에게 점검받아야 한다.
최근 아파트 등 건물 내부에 설치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 더운 날씨일수록 에어컨 가동 시에는 통풍이 잘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선풍기는 사용 전 내부에 쌓인 먼지를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정상적인 날개 회전과 이상 소음, 타는 냄새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용 중이라도 모터 부분이 뜨겁게 느껴지면 잠시 중단하고 열이 식은 후 다시 켜야 한다.
특히 선풍기 위에 수건, 옷 등을 널어두고 사용하면 모터의 송풍구가 막히면서 과열되어 위험하다.
이동이 가능한 선풍기는 가구 등 무거운 물체에 전원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하고,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을 끈다. 또 평소보다 선풍기의 조작 버튼이 잘 작동하지 않을 때는 억지로 조작하지 말고 점검 후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에어컨과 선풍기 모두 장시간 사용은 과열 등으로 위험하니 시간설정 기능을 활용, 일정 시간 쉬어주는 것도 좋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마다 여름이면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사용 전에 반드시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