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드론으로 러시아군 찾아 격파한 15세 소년, 우크라 영웅으로

      2022.06.17 10:52   수정 : 2022.06.17 17: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난감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사수하는데 공을 올린 우크라이나 10대 소년이 자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글로벌뉴스 등 외신은 키이우의 집 근처에서 드론을 날려 러시아 탱크부대의 위치를 파악해 우크라이나군에게 정보를 전해준 안드리 포크라사라는 소년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무인정찰부대 사령관인 유리 카자노프는 이 소년이 결정적 좌표를 제공했다며 "그는 진정한 영웅이고,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크라사는 15세의 평범한 소년으로 살던 지역에서 유일하게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그에게 드론 조종을 요청했고, 그는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해 정보를 전달했다고 전해졌다.


포크라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방위군은 러시아 부대가 있을 만한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줬다"면서 "그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군의 정확한 좌표를 찾아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트럭 한 대가 오랫동안 불을 켜고 있었기 때문에 찾을 수가 있었다"면서 "지토미르 도로에서 움직이는 가장 큰 물체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군대에 (러시아군의) 좌표와 사진을 전달했고,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위치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포크라사는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러시아군의 위치를 제공했고, 우크라이나군은 포크라사와 가족을 최대한 보호하며 폴란드로 피란을 갔다고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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