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 서측 서촌 일대 도시재생 사업 '재시동'

      2022.06.09 14:55   수정 : 2022.06.09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측 지역이면서 노후 한옥 밀집 지역인 이른바 '서촌' 일대의 도시 재생 사업이 다시 시동이 걸린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경복궁서측 청운효자·사직동 15만5484㎡ 일대의 도시 재생 활성화 계획안을 마련,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역사문화자산을 보존하고, 생활 속 불편함을 개선해 주민들이 도시재생 효과를 직접적으로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 주거환경 및 생활편의 개선 사업과 노후주거지 집수리 및 기반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노후 주택을 위한 집수리·건물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한옥 및 목조건축물의 흰개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주민 민원이 많았던 주차장 확보와 다기능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역사 문화적 강점을 살리면서 한옥밀집지역 골목 생활권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특화사업을 벌인다. 골목길 경관 관리를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 노후입면부 개선, 골목환경정비 등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2020년 7월 이 일대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마련해 주민 공청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같은해 6월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신청하면서 계획안 내용을 일부 변경했지만, 결국 뉴딜사업에서 탈락했다. 이후 시는 주민협의체 논의와 컨설팅을 거쳐 그동안 보존에 집중했던 도시재생을 개발과 정비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오세훈 시장의 '2세대 도시재생' 구상이 반영된 셈이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취임 한 뒤 한옥밀집지역 등 도시계획 규제로 재개발이 어려운 곳에 대해 기반시설 정비와 주택 성능 개선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의 후속 절차를 거쳐 연내 계획을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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