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수출 기대… 현대로템 열흘째 상승
2022.06.09 17:59
수정 : 2022.06.09 17:59기사원문
9일 증시에서 현대로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8.55%) 오른 2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 주가는 지난 5월 25일부터 10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갓다.
현대로템의 주가는 지난달 현대로템이 폴란드 전차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폴란드, 노르웨이와 현대로템의 K2전차 수출 계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노르웨이와 폴란드 수주가 성사되면 국산 전차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최초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수출 계약이 늘어날 조짐이 보이면서 방위산업이 떠오른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증시는 올해 부진하고 있지만 방산기업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3만4250원이었으나 이날 5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호주, 이집트 등 해외 고속열차 신규 수주 등도 기대되지만, 무엇보다도 K2전차 해외 수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일어난 이후 유럽의 NATO 가입국을 중심으로 국방비 증액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 역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K2전차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8일 "폴란드 정부와 협의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때 혹은 한 달 이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