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안해서".. 폭염 속 달궈진 지붕에 딸 손발 묶어 방치한 인도 엄마
2022.06.10 07:36
수정 : 2022.06.10 09:33기사원문
10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 손과 발이 밧줄로 묶인 소녀가 폭염 속 뜨겁게 달궈진 지붕 위에 방치된 채 소리를 지르는 영상이 확산됐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께 인도 델리 카주리카스 지역의 자택에서 자신의 딸을 밧줄로 붂어 뜨거운 햇볕에 달궈진 지붕 위에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지역의 기온은 43℃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이웃이 A씨 딸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딸은 뜨거운 지붕 바닥이 몸에 닿을 때마다 괴로운 듯 몸부림을 치고 비명을 질렀다. 소녀는 지붕 위에 5~7분간 방치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숙제를 안 해서 벌을 줬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시 A씨의 남편은 자전거 수리를 받으려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남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딸에게 공부를 가르치던 중 딸이 숙제를 하지 않은 것을 발견해 이같은 저지른 것 같다"며 "이후 할아버지가 손녀를 발견해 풀려났다. 밖에 있다가 아버지로부터 아내가 딸에게 가혹한 벌을 줬으니 집으로 돌아가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동네에 사는 친척으로부터 이 영상을 받고 아내를 나무랐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교육권법은 체벌에 대해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아동에 대한 체벌과 정신적 괴롭힘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징계 받을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