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롤인줄 알았는데 마약… 파나마공항 '발칵'

      2022.06.10 08:45   수정 : 2022.06.10 09: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머리에 마약을 숨겨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여성들이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마약을 헤어롤처럼 머리에 붙인 후 공항을 통과하려다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파나마 국제공항에서 코카인을 밀반출하려던 콜롬비아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먼저 붙잡힌 여성은 콜롬비아 칼리에서 출발해 파나마를 거쳐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길이었다. 파나마 공항 당국은 검색 과정에서 이 여성의 헤어스타일이 수상해 불러 세운 뒤 조사에 돌입했다.
그 결과 이 여성이 코카인을 헤어롤처럼 비닐에 돌돌 말아 땋은 머리에 붙인 후 위에 가발을 눌러쓰고 공항을 통과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가 머리에 붙이고 있던 코카인 헤어롤은 모두 68개로 유럽 밀매 시장에서 수백 만 달러에 거래될 정도의 물량이었다.

몇 시간 뒤 같은 공항에서 같은 방식으로 머리에 코카인 헤어롤을 단 여성 한 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이 여성 역시 콜롬비아에서 출발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길이었으며 67개의 코카인 헤어롤을 붙이고 있었다. 이들은 콜롬비아 공항에서 파나마로 향하는 비행기 탑승 과정에서는 검문을 무사히 통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성은 마약 밀매 혐의로 법원에 소환될 예정이다.
파나마 수사 당국은 이런 방식으로 마약을 숨긴 것은 "전례 없던 일"이라며 적발 당시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파나마 수사 당국은 "코카인을 헤어롤 형태로 만들어 머리에 숨긴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여성들이 스페인 등 유럽으로 가려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파나마가 남미의 마약이 북미로 향하는 중요 루트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루트로도 확대됐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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