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지층이 보는 잠룡, 오세훈 20%·한동훈 9%·안철수 9%

      2022.06.11 15:18   수정 : 2022.06.12 00: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여론조사 기관에선 벌써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 나섰다.

윤석열 정권 초기인 만큼 잠룡 선호도 조사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비롯해 보수진영의 잠룡 선호도는 당과 대통령실간 역학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관심대상이다.



1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에 대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9%로 동률을 이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였다.


보수 성향에서도 오세훈 시장이 20%, 한동훈 장관과 안철수 의원이 각각 9%로 뒤를 이었고 홍준표 당선인은 8%였다.

평소 정치에 관심있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보수여권 진영 후보들 중 오세훈 시장이 15%, 한동훈 장관이 9%로 1,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의원이 8%, 홍준표 당선인이 5%, 이준석 대표는 3%로 나타났다.

전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로 가장 높았고, 오 시장이 10%, 안 의원이 6%, 홍 당선인이 5%, 한 장관이 4%,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4%였다.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 형태로 응답자들이 자유롭게 잠룡들을 언급한 가운데, 진보진영에선 이재명, 보수진영에선 오세훈 구도가 초반 구축됐다.

특히 보수진영 구도에선 최초 4선 서울시장이 된 오세훈 시장과 윤 대통령 최측근인 한동훈 장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의원, 광역단체장으로 재기를 노리는 홍준표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각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53%로 취임직전 대비 8%p정도 상승, 한달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보수진영을 포함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차기 잠룡에 대한 인식이 야당에 비해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 관계자는 "진보진영에선 이재명 의원에게 선호도가 심하게 쏠리면서 김동연 당선인과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면서 "아직 집권 프리미엄이 있겠지만, 보수진영에선 여러 인물들이 사람들로부터 언급되는 것은 그만큼 집권여당 쪽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조사해 10일 공개한 결과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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