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8200t급 이지스함 뜬다..이름은 '정조대왕함' 다음달 진수
2022.06.12 10:11
수정 : 2022.06.12 13:32기사원문
12일 해군은 지난 4월 29일 해군 함명제정위원회가 한국형 구축함-Ⅲ 배치-Ⅱ(KDX-Ⅲ Batch-Ⅱ) 사업 1번함의 명칭을 '정조대왕함'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구축함 명칭은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과 호국 인물을 선정해 제정한다"며 명칭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후기 22대 왕인 정조대왕은 친위군인 '장용영' 설치와 신도시 수원 화성 건설 등 조선후기 문화부흥과 부국강병에 힘썼던 인물이다.
이번에 확정된 함정 명칭은 진수식에서 선포된 뒤 정식으로 사용된다. 진수식은 3분기에 진행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달에도 진수식이 열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인도 시기는 2024년이다.
'정조대왕함'이 취역하면 지난 2008년 12월에 취역한 '세종대왕함'과 2008년 11월에 취역한 '율곡이이함', 2011년 3월에 취역한 '서애류성룡함'에 이어 해군의 네 번째 이지스 구축함이 된다.
'정조대왕함'은 7600t급의 세종대왕함보다 큰 약 8200t급으로 최고 30노트(55㎞/h)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는 현존 최고 성능의 미국 이지스구축함과 동급이다.
'정조대왕함'에는 기존 이지스 구축함보다 성능이 뛰어난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와 음파탐지기 체계를 탑재해 탄도탄 대응과 대잠작전 능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조대왕함'에는 중층 이상의 고도로 비행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함대공유도탄이 처음 탑재될 전망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