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디즈니 잘나가는 서비스… 모두 우리 손 거쳤죠"

      2022.06.12 17:44   수정 : 2022.06.12 17:44기사원문

■국내서 퍼포먼스 마케팅 개척

12일 남 대표는 "이미 미국, 유럽에서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는 대부분 퍼포먼스 마케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졸업한 남 대표는 실리콘벨리에서도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지만 국내에서 보다 빠르게 커리어를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판단에 한국행을 택했다. 이후 지금은 유니콘이 된 한국의 애드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 게임 기업 넷마블 등에서 근무했다.



남 대표가 설명하는 퍼포먼스는 한마디로 '광고를 보고 즉각적으로 소비자가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마케팅 방식인 소위 '브랜드 마케팅'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를 시청자에게 광고 등을 통해 만들고 추후 불특정한 시점에 시청자가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 가서 구매를 하길 희망하는 마케팅"이라면서 "반대로 퍼포먼스 마케팅은 지금 당장 시청자에게 웹사이트 방문, 앱 다운로드, 상품 구매 등의 행동을 유도한다.
광고가 디지털 상에서 대부분 진행되다보니 광고의 성과를 바로바로 측정할 수 있기에 이런 방식의 마케팅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리메이크에 마케팅을 의뢰한 고객사는 쿠팡, 카카오, 디즈니, 넥슨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다. 리메이크가 퍼포먼스 마케팅을 진행한 카카오엔터의 북미 웹툰 서비스 '타파스'는 미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하는 성과를 거뒀다. 타파스 외에도 쿠팡(종합 이커머스), 크림(명품 거래), 넥슨(게임), 오늘의집(인테리어 커머스)의 글로벌 및 국내 서비스 론칭에서 마케팅을 진행해 모두 각 분야에서 최고 순위에 올랐다.

남 대표는 퍼포먼스 마케팅 분야는 더 유망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 광고 효과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기에 마케팅 성과가 더 명확할 뿐만 아니라, 광고 비용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5년 전만해도 마케팅 예산의 20% 정도만 퍼포먼스 마케팅에 사용했다면 이제는 업종에 따라서 80% 이상을 투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합병 이후 토털 서비스로 확장

리메이크는 올 초 디렉터스컴퍼니에 합병됐다. 남 대표는 계열사 대표로서 계속 디렉터스를 이끈다. 디렉터스컴퍼니는 온라인 기반 소비재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마케팅 및 유통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식의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할 정도로 기반이 탄탄하다. 지난해 말 인수한 국내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인스턴트펑크'는 올해 1·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전년 대비 매출 400%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리메이크는 디렉터스컴퍼니의 계열사로서 퍼포먼스 마케팅에 집중해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시킬 계획이다. 디렉터스컴퍼니에서 자체 생산하는 소비재 브랜드의 인큐베이터 역할도 맡는다. 현재 패션 브랜드 '인스턴트펑크', 반려견 자연식 '씽크라이크펫' 등을 인큐베이팅하고 있다.


남 대표는 "소비재 시장의 온라인 확대가 가속화되고 제조사들의 생산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점점 '잘 만드는 역량' 보다 '잘 파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브랜딩과 마케팅에 자신 있는 디렉터스컴퍼니와 리메이크가 이 기회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합병 이후 더 커졌다.
남 대표는 "리메이크가 합류하면서 디렉터스컴퍼니는 광고-디지털-퍼포먼스-검색-프로덕션 등 마케팅 벨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면서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상품 발굴, 생산, 유통, 물류 등 커머스 인프라 기술에 투자하고 있고, 탄탄한 모회사 실적을 기반으로 보다 안정적인 성장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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