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전남도가 풀어야 할 현안은
2022.06.13 07:30
수정 : 2022.06.13 07:30기사원문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김 지사가 민선 8기 전남의 미래 100년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인구 수 감소와 국립의대 유치, 흑산공항 건설 등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지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인구 감소다.
2000년 213만여명을 기록한 전남 인구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04년에는 200만명이 무너졌고,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 190만명선도 붕괴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지역 인구는 183만2803명이다. 이는 2020년 말 기준 185만1549명보다 1만8746명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청년층의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남은 16개 군이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됐다. 전남도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청년들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인구 수 유지를 위해서는 추가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민들의 30년 염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도 해결돼야 할 과제다. 전남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의과대학과 중증질환치료 전문병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전국 99개 응급의료 취약지역에 17개 시·군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 의료 취약지역인 도서지역은 전국 470개 중 276개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어 17만3000여명의 도서민이 의료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 정부에서 의대정원 확대 발표가 이어지면서 전남권에도 의과대학이 신설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의료계에서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이후에 논의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남도 의과대학 신설 논의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향후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태다.
심의가 지연되면서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는 흑산공항 건설도 풀어야할 숙제다.
지난 대선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신안을 찾아 흑산공항 건설을 강조했고, 김영록 지사도 "흑산공항 건설문제는 99%가 준비됐으며 1%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 확산과 타 국립공원 심의까지 겹치면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지연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되는 과제들도 여전히 남아있다.
전남도가 역점으로 추진해온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사업 역시 민선 8기부터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구축,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RE100 재생에너지 전용산업단지 조성 등도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 공항 이전 문제와 나주열병합발전소 문제,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 등 광주·전남 협력과제 해결 방안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비전·공약위원회 등을 통해 도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부분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도민이나 전남도의 이익을 위해서는 물러서지 않고 싸우겠다. 전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