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호남 선전’ 국힘,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2022.06.13 15:43
수정 : 2022.06.13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비례의원 7명을 배출하는 등 ‘불모지’ 호남 지역에서도 선전한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당선자 축하 행사를 가졌다. 선거 이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당선자 축하 행사를 연 지역은 호남이 서울에 이어 2번째다.
국민의힘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제8회 동시지방선거 호남 당선자 축하 행사’를 열었다.
6.1 지방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은 27년 만에 광주와 전남 순천 등에서 당선자를 내는 등 호남에서도 선전했다. 김용님 광주 광역비례의원 당선자는 “이 대표가 광주에 20번 정도 오는 등 당 지도부가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말했다. 비록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전남지사 후보가 보수정당 사상 최다표를 얻는 등 성과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호남이 보여준 성원에 감사하다며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보다는 덩치가 작아도 이제 저희가 명실상부 호남에서 제2당”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호남이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호남의 신뢰에 일로 보답하는 것이 다음 단계”라며 “오는 2036년 광주와 대구가 아시안게임 공동주최를 노리는데 이를 통해 동서 화합에 더 빠르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북 당선자는 예결위 전북위원들과 협력해 전북 일자리, 먹거리 사업 등을 다뤄주고 이번에 전남지사 지지율을 몰아준 순천은 다음번에 무조건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고 했다. 성 의장도 “국민의힘은 ‘호남 동행’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며 “호남을 위한 입법을 통과시키며 약속을 실천해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마음을 열어주신 호남 지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 체제 국민의힘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호남 공략에 더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장 내년 전주을에서 이상직 의원 궐위로 생긴 보궐선거가 있다”며 “양자 대결에서 처음으로 이기는 상황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전북과 광주 등에서 상당히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많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