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멈춰가는 경기동부 건설현장…레미콘 수급 비상

      2022.06.13 17:37   수정 : 2022.06.13 17:37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중·소 건설현장 공급 레미콘, 원자재 부족 대부분 출하 중단
레미콘 업체들 "원자재 문제는 우리도 방법 없어"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면서 레미콘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2022.06.13. jtk@newsis.com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개발사업이 활발한 경기동부 각 지역의 건설현장에도 레미콘 공급이 서서히 중단되고 있다.



13일 해당 지자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각 지역의 중소규모 레미콘 생산업체들이 하나둘 가동을 멈추기 시작해 현재 구리·남양주·하남시 등에 소재한 업체 대부분이 레미콘 생산을 중단했다.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레미콘 원자재들이 항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레미콘 생산업체들의 원자재 공급망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레미콘 업체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던 건설현장도 영향을 받으면서 일부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3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남양주지역의 한 레미콘 생산업체 관계자는 “원자재가 없어서 지난주 목요일부터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라며 “제품을 공급하던 사업장들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해 구리시와 하남시의 레미콘 업체 대부분이 공장 가동을 멈춘 채 화물연대 파업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남시의 한 레미콘 생산업체 관계자는 “다른 문제라면 몰라도 원자재가 떨어지다 보니 우리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대부분 지난주에 원자재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아직 각 지자체가 관리하는 대규모 건설사업장에서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별도 계약 없이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레미콘을 주문해 사용했던 중·소규모 건설 현장들은 레미콘을 구하지 못해 하나둘 공사를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지역 내 대규모 건설사업 현장은 대부분 골조 공사까지 마친 상태여서 다행히 레미콘이 필요한 현장이 많지 않다”며 “다만 소규모 건설현장은 현황 파악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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