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물 덜 든 대통령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홍준표의 '쓴소리'
2022.06.14 04:57
수정 : 2022.06.14 04:56기사원문
홍 당선인은 13일 페이스북에 "가까스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들의 도움으로 지방선거에도 선전했으면 당이 하나가 되어 정권의 기초를 다지는 데 전념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산적된 현안이 쌓인 국회는 내팽개치고 당권 투쟁이라니 모두 자중하라"며 "지금은 힘을 모아 정권의 기반을 닦을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 간 설전, 친윤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결성 등 문제로 당내 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정진석 의원에게 "당 대표를 저격해 자기 입지를 세우려는 사람이 당을 대표하는 어른이냐"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정진석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을 '자기정치'로 규정한 후 비판한 바 있다.
친윤(친윤석열) 의원 그룹 모임인 '민들레' 모임 또한 갈등의 씨앗이 됐다. 이 대표는 "당정협의 촉진 모임이면 공식 경로로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이라면서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들어 이 대표는 분당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안철수 의원과 합당 과정에서 약속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대립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안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용불가' 방침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1일 페이스북에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다.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다. 청산 대상"이라고 쓴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