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뭄 수개월 지속..강수량 평년의 절반
2022.06.14 12:00
수정 : 2022.06.14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가뭄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199.7㎜로 평년의 57.3% 수준에 그친다.
14일 정부는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전국에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심각한 것은 농업용 용수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3.4%에 그친다. 평년의 89.6% 수준이다.
일부 천수답 및 도서 지역과 10㎜ 내외 적은 비가 내린 중서부 지역은 급수 대책이 필요하다. 일부 지역은 밭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물 부족 지역에 급수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가뭄대책비 97억원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44억 원을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지원했다.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목적댐 저수율은 101.0%, 용수댐은 73.3% 수준이다.
정부는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가뭄 위기관리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로 댐의 용수공급량을 조정하고 있다.
충남 보령댐은 도수로 가동 및 하천유지 용수를 감량 공급 중이다. 경북 운문댐은 급수체계를 조정한 대체 공급, 하천유지용수 및 농업용수 여유량을 감량 공급 중이다. 강원 횡성댐은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하고 있다.
강원 인제·정선, 충북 충주 등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 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 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가뭄은 6월 하순부터 점차 완화돼 7월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김성중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일부 지역은 당분간 급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뭄 해소 시까지 대체수원 개발 등 가뭄대책비가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점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