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루나사태 발발? 비트코인 하룻새 18% 급락
2022.06.14 14:36
수정 : 2022.06.14 1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오후 1시50분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95% 하락한 288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3.8% 빠진 151만7500원에 가격이 형성 중이다.
전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3505만원과 189만5000원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고점 대비 각각 17.8%와 19.9% 가격이 빠진 상황이다.
시장 급락은 15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5%p가 아니라 0.75%p로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신을 중심으로 나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간밤 나스닥 지수는 4.68% 급락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특히 가상자산 대출 디파이 셀시우스가 극단적인 가상자산 인출(뱅크런) 상황을 맞아 인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영향으로 이더리움의 낙폭은 더욱 컸다. 셀시우스는 이더리움 파생상품인 stETH를 받고 이더리움을 대출해주는 디파이 플랫폼이다.
가상자산 생태계 프로젝트 위웨이(WeWay)의 바딘 시네이진(Vadym Synegin) 부대표는 "5월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 사태 이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뉴스나 이벤트가 있으면 업계가 매우 불안해 한다"며 "가상자산 생태계는 패닉 사태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기준으로 산정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4750.41포인트로 전날보다 14.54% 하락했다. 7일 연속 하락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13.11% 빠졌다.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일보다 60.76% 증가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전일보다 48.89% 늘어났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14.48%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쎄타토큰(THETA)로 같은 시간 기준 1505원으로 전날보다 5.99%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177.69% 상승한 33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6680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비트코인(BTC) 종목의 경우 같은 시간 기준 2937만원으로 전날보다 15.4%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간 UBAI 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96로서 UBAI 지수와 매우 강한 양의 관계를 이루었다.
대부분의 테마 가상자산이 대폭 하락한 가운데 간편결제 플랫폼 관련 가상자산들의 하락 폭이 16.4%로 가장 컸다.
이날 기준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한 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극단적 공포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66.96% 상승했다.
* 코인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