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탄소감축 안하면 홍수 등 극한기상 빈발"
2022.06.14 14:20
수정 : 2022.06.14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21세기말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 등 100년에 한번 나타날 극한 기상 확률이 현재보다 5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기상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는 하천 홍수와 관련된 미래 유역별 극한 강수량 분석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우리나라 고해상도(1km) 시나리오에 기상청의 대권역별(26개)로 극한 강수량을 산정해 분석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보면, 고탄소 시나리오(SSP5-8.5)에서 100년에 한번 나타날 극한 강수(100년 재현빈도) 확률은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 53% 증가한다.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는 29%, 중반기(2041~2060년)는 46%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대권역 강수량(100년 빈도)은 현재(187.1~318.4mm) 대비 △21세기 전반기 21.4~174.3mm △중반기 56.0~334.8mm △후반기에 70.8~311.8mm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세기 후반기, 100년 빈도 극한 강수량은 한강동해 권역에서 73%, 낙동강동해 권역에서 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도 권역은 21세기 중반기에 78% 늘어날 것으로 전망,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선 극한 강수 위험이 줄어든다. 100년 빈도 극한 강수량은 21세기 모든 시기에 30% 정도 증가한다.
김정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은 "지구온난화 진행속도가 줄어들면 극한 강수로 인한 홍수발생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