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태양전지 양산 탄력 붙나

      2022.06.14 16:10   수정 : 2022.06.14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구논문과 실험실 발표에 그쳤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드디어 양산화 할 수 있는 제작장비 개발이 진행된다. 페로브카이트 태양전지는 현재 공인효율 25.7% 수준까지 발전하며 실리콘 태양전지 최고 효율에 근접하여 차세대 태양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14일 ㈜셀코스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양산화 할 수 있는 진공공정장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화학연구원과 셀코스는 이미 안정적으로 상용화된 OLED 제작 공정인 진공증착방법으로 그동안 연구실 스케일에서 주목받아왔던 차세대 에너지소재를 상용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날 업무협약은 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 대회의실에서 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과 윤성철 화학소재연구본부장, ㈜셀코스 백우성 대표, 이상문 전무 등 각 기관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은 이날 "화학연구원에서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과,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OLED 양산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의 협력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연구원은 셀코스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대량생산하고 상용화 할 수 있는 '진공증착 공정'이 적용된 기술·장비 개발을 함께 추진한다.

화학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세계 최고 공인인증 효율을 8회 갱신하고,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표지논문을 게재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99% 이상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관련 보고는, 연구실 수준에서의 용액공정을 통해 제작돼 대면적화 및 공정 재현성 등 여러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셀코스는 OLED 제작에 사용되는 양산용 진공공정장비를 국내외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에 납품해오며, 상용화에 사용되는 박막진공증착 공정장비에 관한 기술을 축적해 왔다.

화학연구원 측은 에너지 소재 개발을 통한 탄소중립에 국가적 기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경쟁력을 향상하고 첨단 소재 및 장비의 국산화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다양한 차세대 반도체 소재 응용 분야로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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