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거수경례' 권창훈 "울컥 아냐…저도 모르게 손이 갔어"

      2022.06.14 23:14   수정 : 2022.06.14 23:14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이집트전 추가시간에 네 번째 골…4개월 만에 A매치 득점
부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못 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의 경기 후반전, 한국 권창훈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6.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권창훈(김천)이 6월 A매치 4연전에서 벤투호의 마지막 골을 터뜨리고 울컥한 표정으로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이집트와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 김영권(울산),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브라질(1-5), 칠레(2-0), 파라과이(2-2), 이집트와 4연전에서 2승1무1패로 일정을 마쳤다.

이날 권창훈은 3-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김진수(전북)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골을 확인한 권창훈은 울컥한 표정으로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모습이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권창훈은 "울컥한 건 아니다. 나도 모르게 손이 눈에 가서 가렸다. 울컥한 건 아니다. 손이 (얼굴로) 갔다"고 부인했다.

월드컵을 떠올리면 권창훈은 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으며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가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의 경기 후반전, 한국 권창훈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뒤 경례하고 있다. 2022.06.14. xconfind@newsis.com
지난해 5월 병역을 위해 유럽 무대를 떠나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선 8강에 만족했고, 같은해 12월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올해 K리그1(1부) 13경기에 출전해 도움만 1개 올렸을뿐 득점은 없었다. 적잖게 마음고생을 했다. 권창훈의 '울컥'이 이해가는 장면이다.

그는 "4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다. 선수들도 연속으로 경기를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지쳤지만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고자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항상 개인보다 팀으로 발전해야 한다. 팀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앞으로 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하던 방식대로, 감독님 철학대로 계속 준비하는 게 맞다"고 보탰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한국에서 팬들과 경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줘 동기부여가 됐다.
열심히 더 뛸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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