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장관 두달만에 또 해외출장..'취임 한달' 이상민 6박7일 출국

      2022.06.15 15:40   수정 : 2022.06.20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취임 한달 만에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출장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조지아다. 국가 재난·안전 및 균형발전 등 국내 현안이 우선인 행안부 장관의 취임 직후 해외 출장은 이례적이다.



이 장관의 이번 해외출장 시기가 적정한지에 대해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임 행안부 장관이 지난 3월말 해외 출장(튀니지, 두바이)을 다녀온 것을 감안하면 석달도 안돼 장관이 또다시 자리를 비우는 셈이다.


이날 행안부는 이상민 장관이 16일부터 21일까지 6박7일간 인도네시아와 조지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출국했다.

이 장관은 범정부 합동 디지털정부 협력사절단을 대표해 방문한다. 사절단은 이 장관과 서보람 디지털정부국장 등 행안부 디지털정부국 및 법제처, 국세청 등 관계부처에서 20명 정도로 구성됐다.

이 장관은 한국-인도네시아 디지털정부 협력포럼에 참석, 디지털정부를 담당하는 행정개혁부, 통신정보부 장관 등을 만난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 정보통신(IT) 기업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이어 이 장관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유엔개발계획 주최로 열리는 중앙아시아 및 코카서스 지역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 세미나에 참여한다. 이 장관은 조지아 법무부 장관과 만나 디지털정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장관은 "민간 정보통신 기업과 함께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취임 한달째인 이 장관의 해외 출장에 비판적이다.

가뭄 및 여름 풍수해 등 재난안전 대응, 행안부 경찰 관련 부서 신설 논란, 1조원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 등 국내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이 장관이 인접국가도 아닌 인도네시아와 조지아를 연이어 방문하는 것이 시급을 다투는 중요한 사안인 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다. 이 장관은 법조인 출신으로 지난달 13일 취임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장기간 가뭄에 따른 농업 및 생활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여름철 폭발적인 여행수요에 대비한 관련시설 안전 점검, 곧 다가올 장마와 집중호우, 폭염 등 풍수해 대비 취약시설 관리 등 이 장관이 국내 재난 안전 현장, 지방 민생현장을 더 챙겨야할 때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온다.

게다가 전임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지난 3월말 7박8일 일정으로 튀니지, 두바이로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새정부가 출범하긴 했으나, 해외출장으로 행안부 장관이 두달 여만에 또 자리를 비우는 셈이다.

이 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행안부는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국정운영의 중추 부처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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