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신종 감염병, 신속한 대응이 핵심… K신약의 시대 희망"

      2022.06.15 18:11   수정 : 2022.06.15 18: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포스트 팬데믹 감염병 연구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제14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주요 내빈들은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모두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고 예전의 일상으로 서서히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많은 과제도 안고 있다"며 "또 다른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기초원천기술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축사를 맡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향후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민간이 혁신을 이끌어 나가면 정부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제품화 전략지원단을 구성하고 개발상담, 임상시험, 허가심사를 연계해 신약의 제품화를 신속 지원하는 등 식약처는 신약 개발단계부터 전략적인 제품화 지원에 나서겠다"며 "전문가들이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대학과 연계해 인재양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식약처가 규제혁신과 국제조화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 정부 규제수준이 곧 국가산업의 경쟁력인 만큼 국제조화에도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면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대비한다면 제약바이오산업은 국가 보건안보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방역과 일상이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현안 대응만큼 미래의 감염병에 대비하는 일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새로운 형태의 신종 감염병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원숭이두창과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같은 불확실성이 큰 신종 감염병이 새롭게 유행해 전 세계적인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국내외 전문분야 연구자들의 분석과 감염병으로부터 인류의 안전을 보장해줄 신약 개발의 혜안은 미래 방역대응의 지도를 그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럼을 통해 논의되는 고견을 잘 경청해 방역전략 수립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이날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를 통해 "인류의 역사는 감염병과의 투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이후 새로운 감염병 출현에 대비하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올해 포럼 주제를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감염병 연구방향과 전략'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변 사장은 "코로나 사태를 통해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했다"며 "백신 등 신약을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울타리가 될 것이다.
K팝, K드라마를 넘어 K신약의 시대가 도래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차장 정상희 김동규 장유하 서지윤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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