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에 쓰러진 행인 '쿠친'이 도왔다…"생명의 은인"

      2022.06.16 06:06   수정 : 2022.06.16 06:06기사원문
지난달 28일 오후 2시30분경 쿠친(쿠팡친구)이 길가에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부축하고 있다.(독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길가에 쓰러진 행인을 도운 '쿠친'(쿠팡친구)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전라북도 전주시 쿠팡기사님 꼭 칭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30분경 전주시의 한 도로에서 운전 중 건너편 차도에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우회전하는 차량이 행인을 보지 못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건너편 차선에서 이를 본 쿠친은 배송 차량을 돌려 행인에게 신속히 다가갔다. 쿠친은 행인을 부축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에 인도했다.

글쓴이는 "요즘 세상에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인데 멋지다"며 "쿠팡을 자주 이용하지만 저런 기사님들 덕분에 쿠팡이라는 회사가 더 좋은 이미지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혹시라도 글을 보신다면 사내 게시판에라도 올려주거나 꼭 칭찬의 말씀을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쿠팡이 해당 기사를 확인한 결과, 쿠팡친구 진수현씨였다. 진씨는 지난 2020년 회사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진씨는 "배송 하다가 누군가 앞에서 쓰러지는 걸 목격했다. 행인이 차도로 쓰러져서 신고해도 위험할 것 같아서 급하게 차량을 돌렸다"며 "행인이 안전하게 병원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하다"고 전했다.

쿠팡은 포상의원회를 열고 진씨에 대해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한 공로로 포상을 결정했다. 회사는 표창장과 유급 휴가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친은 전국을 누비며 배송 뿐 아니라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에서 새벽 배송 중 건물 모퉁이에서 난 불을 발견해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은 의인이 쿠친인 것으로 밝혀졌고, 납치사례를 막은 쿠친의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몰카범 검거에 큰 공을 세운 쿠친의 미담이 알려졌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3월 페이스북에 "훌륭한 일을 해주신 쿠팡친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많은 분이 의견을 주신 것처럼 반드시 포상하고 격려해 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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