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화물연대와 너무 쉽게 타협..尹정부에 실망했다"

      2022.06.16 08:57   수정 : 2022.06.16 14: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민주노총 화물연대와 협상 타결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너무 쉽게 타협한 듯해 솔직히 실망했다"고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14일 '안전운임제 연장·후속 논의'를 타협점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8일째 이어지던 집단운송거부(파업)도 끝을 맺게 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화물연대 파업이 철회돼 물류대란 우려가 해소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정부도 화물연대를 상대로 하는 협상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저는 내심 윤 정부가 이번 사안만큼은 강력히 원칙을 바로 세워 망가져가는 대한민국 물류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대혁신의 메스를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힘 있는 정권 초기에도 민노총의 파업을 가장한 불공정 담합에 굴복하면 시장과 산업 정상화는 언제 하겠는가"라며 "갑작스러운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으로 일단 타협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이해하려고 하지만, 무언가 성에 차지 않는 답답한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또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조치를 정치권이 매번 무책임하게 반복하면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전날 오후 8시부터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에서 5차 실무대화를 열기 시작한 후 2시간40여분만에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연장 시행하는 방안 등에 합의키로 하고 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8일째 이어지던 집단운송거부(파업)도 끝을 맺게 됐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차량에 한해 '3년 일몰제'로 도입됐다.


화물연대는 그간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해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대상 품목도 현행 컨테이너와 시멘트 2개 품목에서 전(全) 품목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해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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