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불안' 서울집값 3주차 하락폭 확대…강남 2주째 눈치 '보합'
2022.06.16 14:03
수정 : 2022.06.16 14:03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6월 2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에서 -0.03%로 내림폭이 확대한 가운데 서울도 -0.01%에서 -0.02%로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매물 누적으로 가격을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는 등 약보합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5개 자치구 중 서초·용산구는 상승했고, 강남·영등포·동작은 보합을 기록했다. 나머지 20개 구는 하락을 나타냈다.
강북 지역(14개구)의 경우 노원구(-0.04%)는 월계·상계동 구축 위주로, 성북구(-0.04%)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호가가 하락하며, 은평구(-0.02%)는 매물이 적체된 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강북 전체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용산구(0.01%)의 상승세는 계속됐지만, 5월 4주 이후 상승폭은 계속 축소하는 모습이다.
강남 지역(11개구)은 서초구(0.02%)가 서초·잠원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강남구(0.00%)는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
강동구(-0.02%)는 매물적체 영향이 있는 강일·명일동 위주로, 송파구(-0.01%)는 가락·장지동 중저가 위주로 하락했다. 강동구는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하다 이번에 하락 전환했고, 송파구는 4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 구로(-0.02%)·강서(-0.02%)·관악구(-0.01%)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며 강남 전체도 하락 전환했다.
인천은 지난주와 같이 -0.05%를 기록했고, 경기는 -0.02%에서 -0.0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표적으로 이천시(0.30%), 안성시(0.08%), 성남 분당구(0.04%) 등은 상승했지만, 시흥시(-0.18%), 화성시(-0.12%), 수원 권선구(-0.11%) 등은 하락했다.
지방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0.01%)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9%), 제주(0.06%), 경남(0.05%), 광주(0.03%), 강원(0.03%) 등은 상승했고, 부산(0.00%)은 보합, 세종(-0.17%), 대구(-0.16%), 전남(-0.06%) 등은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2%로 하락폭이 늘었고, 하락세는 6주 연속 이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폭이 확대(-0.01%→-0.02%)했다. 수도권은 -0.01%에서 -0.03%로 내림폭이 늘었고, 지방은 -0.01%에서 0.00%로 보합 전환했다.
서울은 다시 -0.01%로 하락 전환했다. 전반적으로 금리인상 우려, 높은 전셋값 부담, 월세로의 수요 이전 등의 영향이 있는 가운데 강북권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늘면서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
강북 지역은 서대문구(-0.04%)가 홍은동 노후 단지와 북아현·북가좌동 신축 위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하락했고, 마포구(-0.03%)는 성산동 구축 위주로, 용산구(-0.03%)는 이촌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 지역은 강남(0.03%)·서초구(0.02%)는 선호도 높은 학군지나 신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양천구(-0.05%)는 신정·신월동 구축 위주로, 송파구(-0.01%)는 문정·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했다.
인천은 -0.08%에서 -0.12%로 내림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보합에서 -0.02%로 하락 전환했다. 지방광역시는 Δ광주 0.03% Δ울산 0.02% Δ부산 -0.01% Δ대전 -0.08% Δ대구 -0.23%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