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상장 목표 유통업체들, 증시 침체로 "엎친 데 덮친 격"

      2022.06.16 16:28   수정 : 2022.06.16 16:28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마켓컬리, 올리브영 "그래도 연내 상장 묵표 변함없어"
SSG닷컴, 증시 악화로 상장 최적 시기 저울질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하락한 2,447.38로 장을 마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17(2.93%) 하락한 799.41로 장을 마쳤다. 2022.06.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증시 침체로 IPO(기업공개) 시장까지 위축돼 연내 상장을 예고했던 유통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500 지지선이 지난 14일 무너지며 연내 상장을 예고했던 SSG닷컴과 마켓컬리, CJ올리브영 등 유통업체들이 상장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내 상장을 예고했던 SSG닷컴은 이번 증시 침체로 상장을 언제 해야할 지 저울질 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아직 상장예비심사조차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해 대표 주관사 선정 당시만 해도 올해 상장이 유력시 됐다. 하지만 최근 증시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SSG닷컴은 올해 상장 계획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후 내부적으로 상장 준비는 돼 있지만, 증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연내 상장에 대해 확답을 내놓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SSG닷컴은 올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정도 커진 257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적자도 1079억원에 달한다. SSG닷컴은 연내 상장을 추진하진 않더라도 이미 유치한 투자금과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현금성 자산으로 적자를 메우고 성장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어피니티, BRV 투자자들과 신주인수계약을 맺고 총 1조원 투자를 약속 받았다. 이중 2019년 1차로 7000억원을 유치했고, 나머지 3000억원 유치도 올해 2월 이뤄졌다.

SSG닷컴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지분 45.6%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부동산 매각으로 2021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조102억원으로 늘렸고, 올해도 명일점과 문현점 매각을 추진한다.

마켓컬리도 현 증시 상황이 반갑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컬리는 지난 3월 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지만, 45영업일이 지난 현재까지 결과를 통보 받지 못했다. 현재 상장 심사가 연장된 상태로 컬리는 심사 결과를 통보 받으면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까지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증시 흐름이 좋지 않지만 컬리는 '연내 상장'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컬리가 과연 공모 시장에 나올 정도로 여러 준비가 잘 돼 있느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올리브영도 연내 상장을 앞두고 최적의 상장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본격화했지만, 이후 상장예비 심사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며 상장 시점을 판단할 방침"이라며 "아직 연내 상장이라는 목표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내년 상장 목표로 아직 시간이 있지만 11번가도 증시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1번가는 2018년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5000억원 투자를 받으며 5년 이내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2023년까지 상장을 마무리 해야 한다.


11번가는 현재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 후보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이달 내로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1번가는 2023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 만큼 기업 가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한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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