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고생하셨죠" 김건희 여사, 與 중진의원 아내들 맘 훔쳤다
2022.06.17 04:30
수정 : 2022.06.17 17:32기사원문
16일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부인 11명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오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부인이 "대선 때 많은 의원이 고생했는데 먼저 중진 의원들 부인들을 초청해서 인사하는 자리를 갖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먼저 제안해 자리가 마련됐다. 지방선거 직후인 약 2주 전 일정이 확정됐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치른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전해진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의원 부인들이 선거 때 고생도 많이 하시고 했으니 감사도 표시하고 격려도 표시하면서 한 번 뵙자(고 한 것)"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부인이 없어 당연히 원내대표 부인에게 요청해 연락을 했다"며 "만나서 유익한 시간 가졌고, (김 여사가) 굉장히 예의를 갖춰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중진의원 부인들이 나이가 많으니 (김 여사가) '사모님' 했다가 '언니들' 했다가..., 우리 집사람에게도 '사모님' 하다가 '언니'라고 했다고 한다"며 "(김 여사가) 솔직하고 소탈하더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에 "오찬이 끝나고 나서 부인들끼리 차를 마셨는데 굉장히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반응이었다"면서 "다른 의원들 배우자들과도 그룹별로 만나서 서로 소통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앞으로 중진 의원 부인들이 봉사 모임을 만들어주면 본인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중진 의원 부인들에게 준 선물은 대통령 시계였다.
한편 김 여사는 16일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이 여사 자택을 찾아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와 대화를 마친 이 여사는 김 여사를 직접 배웅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