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자, 22대 총선서 전북정치 새판짜나

      2022.06.17 14:00   수정 : 2022.06.17 14:00기사원문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8일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인수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자가 최근 정무부지사와 정무특보를 선임한 것과 관련해 ‘전북 정치 장악설’이 흘러나온다.

특히 김 당선자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경선을 치렀던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을 겨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1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김관영 당선자는 지난 15일 정무부지사에 김종훈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정무특보에 김광수 전 국회의원을 선임해 발표했다.

지난 5월9일 퇴임한 김종훈 전 차관은 전북 진안출신으로 안호영 의원과 고향이 같고 고등학교는 동문이다.


김 전 차관의 정무부지사 선임은 의외였다. 그동안 전혀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이 정무부지사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완주·진안·무주·장수지역에서는 벌써부터 2024년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1년여를 정무부지사로 활동한 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광수 전 국회의원의 정무특보 선임도 깜짝 카드였다. 일단 정무특보 자리가 김 전 의원과 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윤덕 의원과 전주갑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김관영 당선자와 같은 국민의당, 김윤덕 의원은 민주당으로 출마했다.

21대에서는 김 전 의원이 민생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김윤덕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정치 활동을 일체 하지 않은 채 잠행하고 있었다.

이번 정무특보 선임은 김 전 의원의 2024년 총선 출마를 위한 김 당선자의 ‘자리 깔아주기’ 아니냐는 말이 많다.

김 당선자의 새판짜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와 가까운 채이배 전 국회의원의 군산 출마설이 있으며, 전주을 출마를 노리고 있는 이정헌 전 JTBC 앵커를 대변인으로 임명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2024년 총선을 기점으로 김 당선자 중심의 정치판을 만들어 도지사 재선은 물론 전북 정치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기존 전북 정치인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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