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폭락 예측했던 전략가…금리인상으로 침체 가능성 높아져

      2022.06.18 04:00   수정 : 2022.06.18 04:00기사원문

증시 폭락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모간스탠리의 전략가가 미국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 것에 대해 침체 리스크를 더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연준이 금리를 0.75%p 인상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윌슨은 이 같은 금리 인상으로는 물가 상승을 통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6% 오르면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윌슨은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불행하게도 중장기적인 시각을 바꿔놓을 못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문제를 밤사이에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0.75%p 인상을 서둘러 단행하는 것은 침체 리스크를 더 키울 뿐이라며 연준은 현재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뉴욕 월가에서 윌슨은 지난 세차례의 증시 폭락을 예측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월가에서 올해 연준이 금리를 현재처럼 빠른 속도로 올릴지를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연준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유도해도 S&P500지수가 현재 보다 10% 더 떨어진 3400포인트 가까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발표한 지난 15일 S&P500은 3790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16일에는 123.22p(3.25%) 급락한 3666.77로 미끄러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미국의 경기침체 발생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있다.

웰스파고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연준의 새로운 전망을 볼 때 침체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수석 전략가 시마 샤가 밝혔다.

샤는 "미국 실업률이 0.5%p 높아진다면 이것은 침체를 확실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0.2%p 줄어든 3월 이후 계속 3.6%를 유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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