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세 마감...테슬라는 1.7% 상승
2022.06.18 05:57
수정 : 2022.06.18 05:57기사원문
뉴욕증시가 17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폭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이 2%를 넘기도 했지만 높은 상승 흐름을 끝까지 지키는데는 실패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38.29p(0.13%) 내린 2만9888.78로 장을 마쳤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지수는 8.07p(0.22%) 오른 3674.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2.25p(1.43%) 뛴 1만798.35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82p(5.52%) 내린 31.13으로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4.8% 하락해 지난 12주 동안 11번째 주간단위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도 4.8 하락했다.
S&P500지수는 낙폭이 5.8%로 가장 컸다.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모두 이전 고점에 비해 15% 넘게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일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7월 회의에서도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등 물가상승세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강력한 금리인상은 미 경제를 침체로 몰고가고, 이에따라 기업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식시장은 앞으로도 한동안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존 캐너번 수석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시장에 변동성이 남아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한동안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너번은 특히 20일이 노예해방기념일인 '준틴스' 국경일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면서 평소보다 긴 사흘 연휴 뒤 시장 흐름이 좀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른바 '네마녀의 날'이었다.
주가지수 선물, 개별 주식 선물, 옵션, 지수 옵션 등 4가지 만기가 동시에 몰아 닥친 날이었다.
분기별로 한 번씩 찾아온다.
네마녀의 날에는 포지션 마감으로 인해 대개 주식 거래량이 급증하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다.
전날 폭락하며 시장 하락세 방아쇠를 당겼던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마존은 2.5% 뛰었고,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넷플릭스 모두 1% 넘게 올랐다.
테슬라는 전일비 10.98달러(1.72%) 뛴 650.2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6% 안팎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연준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이에따라 석유수요 역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유가 폭락을 불렀다.
경기둔화 상황에서 지금의 고유가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유가 폭락세로 이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6.69달러(5.6%) 급락한 113.12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03달러(6.8%) 폭락한 109.5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